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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산책과 함께하는 미술관 산책01 살아있는 작가 중 가장 비싼 프랑스 작가 등록일 14-08-24 01:10
작성자 심희연 조회수 2,211회


안녕하세요 파리가이드 미대언니 심희연입니다^^

유럽산책과 함께하는 미술관 산책 그 첫 번째는 9월 22일까지 퐁피두센터에서 진행 중인
 Martial Raysse 마샬 헤이스의 회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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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생의 올해로 79세의 작가님은 60-70년대 프랑스 팝 아트의 대표 작가인 동시에
회화에서 비디오, 조각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십니다.


지난 201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그의 작품 <8월 15일(Quinze aout)>이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살아있는 프랑스 작가 중 가장 비싼 작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얼마에 팔렸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번 검색해보세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2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시간에 따른 그의 작품의 변화를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또한 오랜 활동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셨기에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분들끼리 가셔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됩니다.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없으셨어도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찾는 기회가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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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피두 센터에서 자신의 작업을 바라보고 계신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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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propos de New York en Peinturama (부분),



그의 초기 작품은 쨍!한 원색과 캔버스 틀을 넘나드는 대담함, 다양한 소재의
사용으로 눈을 이끌었습니다.

작품세계에 대한 공부가 없더라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감상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앤디 워홀과 이브 클랭과
동시대 활동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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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viens-toi de Tahiti, 1963                                          America America,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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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nture à haute tension, 1965





또한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오신 분들은 익숙한 분들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ㅎㅎ
허리가 너무너무 길어 유명한 앵그르의 그랑 오달리스크와
프랑수와 제라드의 프시케와 큐피드를 새롭게 재해석한 그림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거장의 그림들을 작가는 ‘괴상한 그림’ (hideous pictures)을 만들어서
부르주아들의 ‘좋은 취향’(good taste)에 대한 반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괴상하게 만들었는지 한번 원본과 그림들을 보면서 비교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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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Japan - La grande odalisqu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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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La Grande Odalisque,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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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au simple et doux ,1966                          Cupid Kissing Psyche, 1798, Musée du Louvre



어떠세요?? 괴상하단 느낌을 받으시나요 ?

실제로 전시에서 봤을 때 저는 괴상하다기보단 매주 루브르 투어를 하면서 보는 작품들이
앞에 있으니 친근~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말에 쉬러 왔더니 회사 동료를 우연히 마주친 느낌??
또 만났네?? 요런 느낌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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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 plage, comme ici-bas, 2012



모르고 지나쳤다면 다른 작가가 그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의 최근작은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데요.

위의 작가님이 함께 나온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거대한 크기와 그림 내용은
마치 다시 과거의 회화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Ici plage, comme ici-bas(여기 해변가, 여기 밑과 같은)
과 같은 작품을 보면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현대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죠.

일렬로 늘어선 인물들과 전경의 더러운 해변가의 대비는
이전 작품들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내러티브를 듬뿍 담고 있습니다.

또한 형식적인 부분에서도 캔버스의 틀을 기울이거나 다른 사물들을 붙여 꼴라쥬하고,
비디오와 네온을 사용하던 전과는 달리 순수하게 평면회화로만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80이 다 되어가는 노화가가 느끼기엔 현대의 회화란
키치에서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념미술과 비디오아트를 좋아하는 저는 그의 최근작들보다는 초기작들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 중 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Identite, maintenant vous etes un Martial Raysse (정체 : 당신은 지금 Martial Raysse의 작품입니다.)
 
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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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듯이 캔버스 안의 화면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즉 제 뒷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므로 관람자는 작품의 한 요소로서 "지금 마샬 헤이스의 작품"이 되는겁니다.


martial14.jpg   ← (작품을 찍는 제 뒷모습이 화면으로 보이시죠 ?ㅎㅎ)  

 전시관람이 단순히 캔버스를 관조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나의 시간과 위치가)

작품 안의 한 부분이 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특히나 1967년도 작업이라는 점에서 40년을 넘어 내가 이 작품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새롭고 좋았었습니다.


파리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짧은 일정과 많은 볼거리로 퐁피두센터의 현대미술관은

건너뛰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상설전이 아닌 특별전의 경우는 챙겨보기 너무 힘들기는 하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던 전시라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제가 올린 작품들 외에도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제 취향에 맞춰서 올리다 보니 초기 작품들만 올리게 되었네요:)!)



시간이 되시면 꼭 한번쯤 들려 보세요 !
 



전시정보


퐁피두 센터 /  갤러리1(기획전시) /  Martial Raysse Expositions 
전시 기간   /  2014년 5월 14일 – 9월 22일
개관 시간   /  11 :00 – 21 :00 (마지막 티켓판매 20 :00), 매주 화요일 휴관, 목요일은 야간개장)
입 장 료    /  13€, 1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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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서울센터  070.5056.5656
파리센터 070.7569.7716

AM 09:30 - PM 18:00 / walkingparis@naver.com

입금계좌

국민은행
계좌번호 : 411401-01-200284
예금주 : (주)유럽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