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책

제목	유럽산책과 함께하는 미술관 산책03 서울에서 만나는 로댕	등록일	14-09-21 08:39
작성자	심희연	조회수	2,444회

안녕하세요 파리가이드 미대언니 심희연입니다^^

이번 미술관 산책은 퀴즈와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Q. 다음 중 어느 것이 진짜 로댕의 지옥의 문일까요?

정답은

바로

바

로

A. 모.두.진.짜. 로댕의 지옥의 문입니다.

1번: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석고 지옥의문(1917)

2번: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의 지옥의문(1917)

3번: 대한민국 서울, 플라토 미술관의 지옥의 문(1999)

“어떻게 진짜가 3개씩 있을 수 있지? 게다가 하나는 서울이라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유럽산책과 함께하는 미술관 산책 그 세 번째는
바로 바로 파리가 아닌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플라토 미술관의 로댕 컬렉션입니다.

(사진 출처 플라토미술관 공식 사이트 www.plateau.or.kr)

로댕을 좋아하시거나 아니면 파리에서 유럽산책과 함께
오르세+몽마르트 투어를 들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울에도 진.짜. 로댕의 지옥의 문이 있습니다.

바로 시청역 8번 출구 앞, 유리로 된 동그란 파빌리온의 플라토 미술관(구 로댕미술관)에 말입니다.
이곳에는 파리에 있는 것과 꼭 같은, 로댕의 대표작인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이 있는데요~

현재 서울에 있는 로댕 컬렉션은 1994년 삼성 그룹이 구매한 것으로,
로댕 작품은 주조 틀이 남아 있어서 틀을 가지고 여러 번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단 하나의 오리지날이 아닌 여러 개의 오리지날들이 존재 합니다.

그래서 맨 처음 냈던 퀴즈 속의 지옥의 문들이 모두 진짜! 인거죠!

단, 프랑스 문화부에서 인정하는 오리지날은 한 작품 당 개수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로댕의 지옥의 문 같은 경우는 단 12개 에디션까지만을 오리지날로 인정합니다.

가장 맨 처음 만들어진 석고 원본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가장 최신인 7번째 에디션은 서울의 플라토 미술관에서 전시가 되고 있는 겁니다~!

나머지 <지옥의 문>들은 파리 로댕미술관, 필라델피아 로댕미술관,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취리히 쿤스트 하우스, 스탠포드 대학, 시즈오카 현립미술관 로댕관에 있습니다.

<깔레의 시민>은 플라토에 있는 것이 12번째 에디션으로 이 외에 깔레 시청광장, 코펜하겐 니 칼스버그 조각관, 모랑벨츠 마리몽 미술관, 런던 국회의사당 정원, 필라델피아 로댕미술관, 파리 로댕미술관,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바젤 쿤스트 하우스, 워싱턴 허쉬혼 미술관 조각정원, 로스앤젤로스 노턴 사이먼 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에 있습니다.

프랑스, 미국, 일본, 스위스, 스웨덴 그리고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 보니
전세계의 미술 컬렉터들이 방문하고 질투하는 장소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플라토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플라토 미술관의 지옥의 문
(출처 한국관광공사 사이트 http://korean.visitkorea.or.kr)

미술관이 처음부터 <지옥의 문>을 전시하기 위해 설계되어졌기 때문에,
이 곳을 파리의 로댕 미술관 보다 작품을 더 멋있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서울의 <지옥의 문>은 실내에 있는 만큼 녹슬지 않은
새카만 청동이 파리보다 더 강렬하다 느껴졌습니다.
(맨 위에 퀴즈에 사용된 사진을 보시면 파리와 서울의 낡은 정도의 차이가 보이실 거에요~)

또 멀리서는 그 안을 잘 알아볼 수 없어서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효과는
진정으로 ‘지옥’에 더 가깝지 않나 느꼈습니다 ㅎㅎ

작품의 유지, 보존을 위해 파리의 로댕 미술관과는 달리 실내에서 전시가 되지만
미술관 건물이 글라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와
야외전시와 실내전시의 장점을 모두 취했습니다.

(단, 햇살 좋은 날은 너무 덥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리 건축은(글라스 파빌리온) 뉴욕의 건축설계사무소인
KDF의 책임디자이너이자 파트너인 윌리엄 페더슨의 설계로
로댕의 작품 <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The Cathedral, 1908, Auguste Rodin

고딕 성당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로댕이 만든 두 오른 손은
그 제목 <성당>과 같이 신비롭고, 오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서로 닿을 듯 말 듯 마주하는 두 손안의 공간이 KDF의 설계를 통해
로댕의 작품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플라토 미술관은 파리 오르세+몽마르뜨 투어를 하면서
서울가면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제가 정말 강추bbb 드리는 곳 중의 하나인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0^

로댕 컬렉션 외에도 항상 재미난 기획전시를 함께하고 미술관 크기가 아담하야
미리 근처의 맛집을 검색해 가시면 아주 좋은 데이트코스가 됩니다ㅎㅎ

현재는 기획전시로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인 <스펙트럼-스펙트럼>전이 10월 12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서울 것도 보고~ 나중에 파리에 오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것도 보고~

로댕 미술관에 있는 것도 보고 ^^~

투어 후에 로댕 미술관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어떤 게 가장 좋았는지 함께 얘기를 나눠보아요~ ㅎㅎ

전시정보

플라토 미술관 / 1,2호선 시청역 8번출구
전     시    / 로댕컬렉션 (상설전시) / 기획전시
개관 시간   / 10 :00 – 18 :00, 매주 월요일 휴관, (매표마감은 17 :30)

공식사이트 http://www.plateau.or.kr

파리 로댕미술관
개관 시간 / 10:00 – 17:45, 매주 수요일은 20:45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매표마감은 17:15, 수요일은 20:15)
입 장 료 / 9€, 7€(할인), 정원만 방문시 2€,1€(할인)

민박 여행 정보

문의

입금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