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책 가이드 고한나입니다.

오늘은 시내투어입니다!

산책의 시내투어는 떼르미니 역 인근 산타 마리아 마죠레(Santa Maria Maggiore) 성당 후면 오벨리스크에서 모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로마는 흔히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말을 하죠.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은 그 중 한 곳, 에스퀼리노 언덕 위에 세워진 곳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콜로세오, 황제들의 공회장의 길(Via dei Fori Imperiali)을 걸어 베네치아 광장에 위치한 통일 기념관,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거쳐 오랫동안 로마의 실질적인, 또한 정신적인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는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에 오릅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의 광장으로 유명하고, 또 포로 로마노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View-point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을 지나 버스를 타고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으로 갑니다. 이름이 낯설다고요? 우리들에게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했던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a)으로 더욱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한 여름 성수기면 사진을 찍기위해 한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예사인 인기장소입니다!

그리고 판테온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시간을 가진 후, 나보나 광장,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둘러보면 투어가 모두 끝이납니다. 로마라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가진 곳에서 가장 큰 맥락을 짚을 수 있는 곳으로만 고심끝에 선정된 곳들입니다. 이곳들을 둘러보는 것도 실상 만만찮은 일이지요. 그리고 로마는 많은 유적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애매한 거리들이 많습니다. 고로, 걷는 일이 많다!는 것이지요! 힘들지만, 로마를 뼛속까지 느끼기에 걷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그대로 '산책'이지요^^

오늘은 완전히 가을날이었습니다. 박준석님 내외분과 함께 셋이 함께하니 정말 오붓한(저만 그랬던 것 아니지요?ㅎㅎ)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남부투어에서는 해가 너무 쨍쨍해서 고생했던 것과 다르게 오늘은 적당히 흐려서 너무 좋다!며 날씨를 한참 칭찬했더니 왠걸, 나보나 광장을 보고나니 비가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스페인 광장까지 걸어가 후두둑 내리는 빗방울 속에서도 볼 건 다 봅니다!!!^^ 오늘 두분과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고, 남은 바티칸 일정, 그리스 산토리니 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 좋은 기억들을 안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