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더운 7월, 친구와 함께 8박 10일 동안 스페인 여행을 하고 오늘 돌아온 대학생입니다! 마드리드 - 말라가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순으로 각각 2박씩 다녀왔는데 너무x100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볼 것도 많고 정말 예쁜 국가라 짧은 10일이 아쉬웠어요. 네 도시가 다 좋았지만 특히 바르셀로나는 비행기 표를 옮기고 싶을 만큼이나 떠나기 아쉽더라고요ㅠㅠ 다른 곳(예를 들어 그라나다)은 2박이면 충분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최소 3박 4일이나 4박 5일정도 머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르셀로나가 특히 좋았던 첫 번째 이유는 날씨가 다른 세 도시에 비해 시원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유쾌했기 때문이고, 세 번째 이유는 활기차고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에요. 바르셀로나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로 유명하죠! 저희는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둘째 날 Leo 가이드 쌤께 가우디 투어를 받았어요! 그 전 일주일동안 빡센 스케줄에 여러 관광지를 다니다보니 날씨는 덥고... 공짜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도 점점 짐이고...ㅎ 그래서 그냥 눈과 마음으로만 느끼자는 마음으로 돌아다녔었거든요ㅋㅋㅋㅋㅋ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으면서 건축물들을 돌아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나는 가우디 건축물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인지 (자연 곡선 신앙심 ㅋㅋㅋㅋ), 가우디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완벽주의적인 모태..솔..로) 등을 알고 나니까 그 뒤에 건축물에 대해 듣는 설명들도 훨씬 이해가 잘 갔어요. 처음으로 갔던 구엘공원에서는 들어가기 전에 어떤 요소들이 어떤 것들을 의미하는지를 잘 알려주셔서 들어가서 얘기해 주셨던 요목조목들을 찾아다니며 사진도 알차게 찍고 왔어요! 그 뒤로 갔던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까사 비센스 등을 갔을 때도 어떤 무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기둥은 또 어떤 난간은, 어떤 창문과 벽지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꼼꼼히 설명해주셔서 가우디의 철학과 아름다운 가우디 건축물들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냥 말로만 설명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동영상이나 사진까지 동원해서 다양하게 설명해주시는 센스! 마지막으로 갔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도 진짜 사람들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조각상들과 놀랍도록 아름다웠던 스테인드 글라스의 의미를 설명해주셔서 비종교인인 저도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 존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완공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보여주셔서 같이 간 사람들이랑 여기는 뭐가 올라갈 거고 여기는 어떻게 변할거다 하며 구경하니까 더 재밌더라구요!

투어 중간중간에 너무 더워서 지치니까 에어컨 스팟도 알려주시고 ㅋㅋㅋㅋㅋ 참된 바르셀로나인....bb

그리고 투어 끝나고도 더 구경이 필요한 사람은 남으라고 해서 4명이 남아 람블라거리에서 저희 이것저것 살 거 있는 거 어디서 파는지 모른다니까 같이 가서 도와주시고ㅠㅠ 진짜 감동이었어요... 문 닫기 10분 전에 보께리아 시장으로 뛰어가서 다 같이 과일주스 사먹고 과일컵 사먹고ㅋㅋㅋ 진짜 재미있었어요 Leo 오빠 :) 뭔가 비즈니스적으로 끝난 관계가 아니라 진짜 친한 오빠/형-동생들로 남아서 더 재미있고 더 기억에 남는 바르셀로나였어요! ㅠㅠ 정말 오래오래 가져갈 좋은 기억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해용~~ 날씨 더운데 고생 많으시구요 ㅠㅡ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