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책

여행 후기

제목 아쉬운 남부투어&최고의 바티칸투어 등록일 15-09-21 15:28
작성자 이청아 조회수 2,871회
좋은 이야기만 쓸까, 아니면 그냥 지나칠까
고민 끝에 향후 서비스의 발전을 바라며 애정을 담아 솔직 담백한 후기를 올립니다.^^

가족 4명이 유럽산책을 통해 남부투어와 바티칸투어를 함께 했고,
유럽산책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 중 1명(저!)은 남부투어 이벤트에도 당첨되었기에 
두 손 모아 감사한 마음과 많은 기대를 함께 갖고 떠났습니다.

두 투어 모두 유럽산책 자체 투어가 아닌 연합 상품으로 진행되었기에,
유럽산책 후기라기에 정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지만
그 이유로 인해 한편으론 정말 감동적이었고 한편은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특히 바티칸 투어는 소중한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며 다시 방문할게요.


1) 먼저 남부투어의 경우, ㅁㅁㅁㅇ투어와 연계해 진행되었습니다.

가이드가 노골적으로 자사 (ㅁㅁㅁㅇ) 고객에게는 명당인 오른쪽 자리를,
연합으로 온 유럽산책 고객은 남은 자리를 주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일찍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차이는 없으니 왼쪽에 앉았다고 너무 실망마세요^^)
바로 출발한다는 설명과 달리 늦게 온 손님을 기다려 주느라 7시 반 이후에 출발했고요.

늦은 출발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러한지 몰라도 폼페이에서의 일정은 짧아졌습니다.
사진만 찍고 13유로나 하는 입장료를 내기엔 정말 아까웠지만
가이드께서 '덥기 때문에 길게 보면 손님들이 짜증을 내신다'는 설명으로 갈음하시더군요.
덥긴 했지만, 먼 길과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손님들이 더워서 짜증내는 손님보다 과연 많을지.
사진 찍는 시간 5분 10분, 식으로 점찍고 왔더니 폼페이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다녀와서 다른 투어를 이용하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미처 설명 듣지못한 설명이나 공간들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점심 식사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가급적 개인 도시락을 준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로마 최고 번화가와 비교해도 15유로의 가치라기엔 아쉬운 수준입니다.
아무리 한국인들이 짜다고 해도 아예 음식의 간을 빼버린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 소형버스로 갈아타서 마을로 진입하고
또 자유시간을 끝내고 나오는 양쪽 구간에서 모두 30분 이상씩 대기했습니다.

특히 마을에서 나오는 버스는 거의 4~50분 이상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현지 특성이라 하더라도 전화 한두 통이면 예상 소요시간은 알 수 있었을텐데
차라리 전망대라도 좀 더 보고 오라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매연 가득한 버스정류장에서 모기 물려가며 다들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말피 해변의 광경 덕분에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습니다.
페리에서 바라본 광경은 환상적이었고요.
그 30분을 위해 4시간을 달려올 가치가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make-up됩니다.
남부투어 가신 분들은 꼭 페리를 타세요!
배 안타시면 루브르 가서 모나리자 안보고 온 격입니다.
 
하지만 어른들과,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기에는 못내 아쉽고 죄송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다른 상품을 보니 소수 (8명) 로 진행되는 상품이 있던데, 
좀 더 금액을 지불하신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이드께서는 유례없이 54명 버스가 다 차서 그렇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렇다는 설명을 했는데
예약으로 온 만큼 만석 또는 만석에 가까운 인원은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납득이 되진 않더군요. 같은 고정비에 54명의 Full-booking 손님이 있다면 더 많은 수익을 누릴텐데
이같은 태도는 프로답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와 관련해서는 유럽산책이 아닌 협력업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바티칸 투어에서 만난 동일 일자에 다른 남부투어에 참석한 분들께 물어보니
미니버스로 갈아타거나 출발할 때 대기 없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2) 바티칸투어의 경우, 전날의 좋지 않았던 경험 때문에
'어제처럼 가이드가 별로라고 생각되면 미련없이 오전 중에라도 투어에서 이탈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아무런 기대없이 갔습니다.

이날은 우노트래블과 연계되었는데, 늦게 오는 분들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동한 덕분에
골든타임에서 가장 앞줄에 서게 되어 15분 만에 바티칸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 별 다섯개! 아니, 네 명이니 20개!
기대하지 않았던 바티칸 투어에서 모든 여행을 통틀어 최고의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3년 전 바티칸만 이틀이나 머물렀는데, 이번 투어 덕분에 전혀 다른 바티칸을 만날 수 있었고
다음날 자유시간에서 방문하게 되는 로마 곳곳의 장소에서도
가이드분의 설명을 떠올리며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이드의 열의와 진심이 넘쳐서 하루의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소개해주신 식당 역시 그동안 자유 여행을 통해 이용한 다른 곳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고요. 음식점에서까지 주문 도와주시고 쉼없이 설명하시는 것이 안타까워 와인 한 잔을 권해도 음주 투어는 하지 않으신다며 사양하시더라고요.

당일 아침까지도 여행마다 가이드복은 없는것 같다는 어머님께서도
바티칸투어를 마치고 너무나 좋아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로마만 머물렀음에도 바티칸투어를 통해 더 풍성한 바티칸, 더 감동적인 로마를 만났어요.

전날 남부투어의 서운함까지 모두 씻어주신 '황창근 가이드'님,
이분은 이미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실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여행의 질은 역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크게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코스, 비슷한 가격이라면 좋은 가이드를 만나는 것이 복인 것 같아요.
좋은 가이드는 그사람의 역량도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진심이 더 큰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반절은 아쉬움, 반절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 투어였어요.
앞으로 더 발전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문의

서울센터  070.5056.5656
파리센터 070.7569.7716

AM 09:30 - PM 18:00 / walkingparis@naver.com

입금계좌

국민은행
계좌번호 : 411401-01-200284
예금주 : (주)유럽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