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책

퐁텐블로 성

베르사유 궁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퐁텐블로 성은 프랑스의 왕궁 중 가장 웅장하고 유명한 곳이었다. 전 세계에서 온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팀을 고용하여 호화로운 규모로 지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양식인 '퐁텐블로 파'를 탄생시키기까지 했다. 퐁텐블로의 궁전과 정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성은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의 퐁텐블로 숲은 프랑스 사회에서 가장 높은 이들이 즐겨 찾던 사냥터였다. 사실 이 성은 이전에 오래된 사냥 별장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다. 1528년, 프랑수아 1세는 이 별장을 호화로운 시골 별궁으로 대체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거대한 규모의 계획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훌륭한 왕궁을 모방하여 프랑스 군주제의 위세를 등등하게 하려는 그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러한 위신을 얻기 위하여, 그는 외국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데려왔다. 세바스티아노 세를리오는 건축 자문을 맡았으며 무도회장을 디자인했고, 로소 피오렌티노와 프란체스코 프리마티치오는 새로운 성에서 가장 눈부신 부분인 갤러리의 장식을 맡았다. 방대하고 우아한 벽화와 정교하고 장식적인 치장 벽토 세공이 어우러진 이 갤러리는 퐁텐블로 파 양식의 선두가 되었다.

퐁텐블로는 이후의 군주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거처로 남았으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그 화려함을 더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앙리 4세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두 번째 퐁텐블로 파가 성립하였던 것이다. 왕실의 다른 소유지와 마찬가지로 퐁텐블로 성도 혁명 동안 피해를 입어, 내부 세간 중 많은 것이 팔렸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이 성을 좋아하여 예전의 영광스럽던 모습으로 복구했다. 그는 이 궁전에서 첫 번째 사직서에 서명을 하고, 안뜰에서 자신의 군대를 떠나보냈다(이 안뜰은 현재 '고별의 뜰'이라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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