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책

퐁피두 센터

파리현대미술
프랑스 파리의 보부르에 있는 예술·문화 활동의 여러 기능이 집결된 건물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 유럽 최고의 현대미술 복합 공간이자 파리 문화예술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식 명칭은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문화 센터'이다.

거대한 철골 트러스 속에 여러 시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설비 배관이 적색과 청색의 원색으로 칠해져 있다.
퐁피두 센터는 배수관과 가스관, 통풍구 등이 밖으로 노출되도록 지어졌다.
옛 시장의 오래된 거리에 갑자기 나타나는 건물의 모습은 매우 엉뚱하고 유쾌하다.
컬러풀한 건물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외벽과 유리면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외관은 어디에서 보더라도 시선을 끈다.
'문화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담한 이미지와 자유롭게 내부의 변경이 가능한 설계가 파리건축계에 충격을 주었다.
견학자의 70%는 문화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건물 내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한다고 한다.
개관 당시에는 현대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계는 49개국에서 681점이 출품된 국제 설계 공모전에서 뽑힌 이탈리아의 건축가 피아노와 영국의 로저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맡았다.
1969년 당시의 대통령 퐁피두가 파리 중심부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1977년에 세운 것이다.

퐁피두 센터는 지상 7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립 근대 미술관을 비롯해 도서관, 현대 음악 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센터는 내부 보수 공사로 2년간 폐관되었다가 2000년 1월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미술관이 확대되고 도시에 최신 설비가 도입되면서 파리의 미술과 문화의 중추로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은 퐁피두 센터 4~5층에 위치한 국립 근대 미술관이다.
20세기의 미술 소장품은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전시 작품은 약 1400점에 달하며 프랑스 미술가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미술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명작도 많이 갖추고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영화, 뉴미디어, 건축, 디자인 등 장르도 다양하다. 전시 내용은 연대별로 크게 2부로 나뉜다.
5층에서는 '근대 컬렉션(1905~1960)' 약 900점을 공개하고 있다.
마티스, 피카소, 칸딘스키, 레제, 미로, 자코메티 등 유명 미술가의 대작이 한곳에 모여 있어 볼만한 가치가 크다.

4층에 위치한 '현대 컬렉션'에서는 정크 아트 거장 장 팅겔리를 비롯해 앤디 워홀, 세자르, 바자렐리, 조셉 보이스 등 컨템포러리 아트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발상을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둘러보자.
그 밖에도 센터 최상층에는 파리 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센터 밖 광장에는 조각 분수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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