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시에르쥬리
파리마리 앙투아네트가 수감되었던 프랑스 파리 법원 청사 내에 위치하는 건물로, 중세부터 19세기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국립 역사기념관으로 인기있는 관광명소이다.
파리 시테섬의 서쪽, 노트르담 사원 근처에 위치한다.
필리프 4세에 의해 1284년에서 1314년에 파리 최초의 궁전으로 처음 건축되었고, 왕실 전용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후에 건물을 증축하여 왕실의 연회를 개최하는 연회실과 재판정으로 사용되었고, 가드룸(Guardroom)은 왕이 입회하는 의회의 개회시에 대기실로 사용되었다.
1358년 궁전을 루브르로 옮긴 후 의회와 국왕의 중앙집행부로 사용되었으며 1391년부터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감옥에는 일반 죄수와 정치범을 함께 수용했으며 부· 지위· 관계 등에 따라 죄수들의 취급이 달랐다.
공포정치 기간동안에는 콩시에르제리는 재판정으로서 단두대로 가는 대기실로 사용되었고 1793년부터 1795년까지 약 2600명이 이곳의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인 당통을 포함한 지롱드당원 등도 이곳을 거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당시 재판을 받기 위해 재판정으로 향할 때 생루이 방를 지나게 되어 이 방은 '불운의 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세기 부르봉 왕조의 부활 후에는 고위층을 위한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나폴레옹 3세도 이곳에 수감되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수감되었던 방은 루이 18세에 의해 왕비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당으로 개조되었다.
19세기 중엽 콩시에르제리와 재판소의 외관은 공포정치의 산실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축을 하였다.
1914년부터 감옥으로서의 사용을 중지하고 국립 역사기념관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고 오늘날 인기있는 관광명소다.
일부는 현재까지 파리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